40대 중반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늦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공부는 쉽지 않고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네요.

지난 8월에 필기·실기 합격하고 연수까지 마쳤다는 근황을 남겼었는데, 이 글을 처음 쓴 때에는 현장실습 3일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제주 지역의 한 체육시설에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남겨봅니다. 9월에는 현장실습을 마쳤고, 현재는 최종 자격 발급 전입니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써왔습니다

저는 레저스포츠학과를 자퇴하고 바로 현장으로 뛰어든 케이스입니다. 자격증 하나 없이 헬스장에서 일을 시작했고, 미국에서는 유학생 신분으로 불법으로 트레이닝을 하기도 했습니다.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이력은 아니지만, 그만큼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것들은 많습니다.

대학에서 배운 운동 지식을 바탕으로 회원을 지도해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회원의 목적에 따라 1RM을 기준으로 중량을 정하고, 근성장과 운동능력 향상에 맞춰 반복과 속도를 달리해왔습니다. 오래 익혀온 내용도 다시 공부하며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막상 해보니 배울 것이 있었습니다. 오래 현장에 있었다고 다 알고 있던 건 아니더라고요.

현장에서 몸으로 익힌 것과 이론으로 정리된 것의 차이

실습 첫날 느낀 건, 제주 지역 체육시설 특성상 회원 연령대가 생각보다 폭넓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와이나 서울 시내 헬스장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어요. 지도 현장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제가 그동안 해왔던 방식과 실습 기관의 지도 방식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회원의 무게를 정할 때는 목적을 먼저 확인합니다. 같은 등 운동이라도 그립과 견갑의 움직임, 팔꿈치 각도를 살피고, 악력이 먼저 지치는 회원에게는 스트랩도 사용해보게 합니다. 대학에서 배운 내용과 현장에서 관찰한 반응을 함께 보며 지도해왔습니다.

오래 지도해온 과정을 다시 정리합니다

시합을 직접 준비했던 경험, 60대 회원님부터 20대 초보자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지도했던 경험은 여전히 제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그동안의 지도 경험도 함께 돌아보게 됐습니다.

수업에서는 무게와 횟수를 정하는 것뿐 아니라 동작을 이해하게 하는 과정도 중요하게 봅니다. 랫풀다운은 머신에 앉기 전 맨몸으로 연습하게 하고, 스트랩은 착용 방법부터 알려드립니다. 평소 해온 지도를 글로 풀어 쓰며 그 이유도 함께 설명하려 합니다.

남은 과정

현장실습을 마치고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자격증 발급 여부와 일정은 최종 확인해야 합니다. NSCA-CPT도 준비를 검토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는 저에게 정리와 재정비의 시간입니다.

자격증이 트레이너의 전부를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장 경험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도 이번에 인정하게 됐습니다. 현장 경험과 검증 가능한 지식을 함께 갖춘 트레이너가 되려고 공부를 이어가겠습니다.

현장실습은 마쳤습니다. 정식 자격 취득이 확인되면 그때 다시 정확히 알리겠습니다.

경험과 공부를 같이 남기는 방법

같은 길을 준비하신다면 공부 노트를 두 칸으로 나눠보셔도 좋겠습니다. 왼쪽에는 현장에서 경험한 장면을, 오른쪽에는 교재나 공식 자료에서 확인한 설명을 적습니다. 경험과 설명이 다르면 바로 결론 내리지 않고, 질문할 내용을 남겨둡니다. 오래 일했다는 이유로 시험 준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험 과목과 접수 일정, 응시·연수 조건은 체육지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본인 과정에 맞춰 확인하세요. 이 글은 저의 공부 근황을 기록한 글이고, 실습 장소에서 챙길 서류와 준비물은 현장실습을 마친 뒤 정리한 글로 나눴습니다. 합격이나 수료와 최종 자격 발급도 구분해서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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